제주도, 스마트관광도시 3년 연속 '광역 1위'
경희대-컨슈머인사이트 '전국 스마트관광도시 성숙도 평가'
기초지자체 부문에서는 '서울 송파구'와 '경북 경주시' 1위
[서울 =뉴스핌] 정상호 기자 = '전국 지자체 스마트관광도시 성숙도 평가'에서 제주도가 광역지자체 부문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광역시 기초지자체 부문은 서울 송파구가 2년 연속 1위를 지켰고, 광역도 기초지자체 부문은 경북 경주시가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5일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와 여행·여가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으로 수행한 '전국 지자체 스마트관광도시 성숙도지수(ST-CMI;Smart Tourism Cities Maturity Index)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지자체(세종특별자치시는 제외) 가운데 제주가 628점(10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서울특별시(618점)가 작년보다 5계단 상승한 2위에 올랐고 부산광역시·광주광역시가 615점 동률로 공동 3위였다. 이어 대전광역시(609점), 전라남도(606점), 강원특별자치도(605점), 전라북도(602점)가 전국 평균(599점) 이상을 획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제주도는 2위 서울보다 10점 높은 점수로 발군의 1위를 지켰지만 그 차이('22년 18점)는 크게 줄었다"면서 "다른 지자체 점수가 크게 상승한 데 비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스마트관광 우월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광역시-기초지자체 중에는 서울 송파구(697점)가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서울 종로구(681점)와 서울 강남구(681점)가 동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4위 부산 해운대구(679점), 5위 인천 연수구(662점), 6위 서울 서초구(661점), 7위 서울 중구(659점)로 1~2점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광역도-기초지자체 중에는 경북 경주시(688점)가 작년 공동1위였던 전남 순천시(670점)를 큰 점수 차이로 따돌리며 단독1위로 올라섰다. 3위 전북 전주시(658점), 4위 전남 여수시(654점), 5위 경기 과천시(648점), 6위 전남 담양군(647점), 7위 강원 강릉시(646점) 순이었다. 이들 1~7위 지자체는 모두 작년에 이어 톱10 자리를 지켰다. 상위 30위 중 전남과 경기 지역이 각각 6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원 5곳, 전북과 경남이 각각 4곳이었다. 이어 경북 3곳, 충남 2곳, 제주는 1곳이었다.
정남호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장은 "올해 평가에서 가장 돋보인 점은 대전광역시의 상승세였다"면서 "대전은 전통적인 여행자원이 풍부한 지역이 아님에도 지자체와 지역민의 관심과 노력에 따라 단기간에 스마트 관광 경쟁력이 상승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벤치마킹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지자체 스마트관광도시 성숙도 평가'는 올해 세번째로, 경희대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5월 각 지자체 여행자와 현지인(연고자 포함) 총 5만1000여명에게 각 지역을 5개 영역(매력성, 지속가능성, 디지털화, 협력적 파트너십, 접근가능성)에서 평가토록 하고 이를 종합해 ST-CMI을 산출했다.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