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통합 서비스앱 ‘고고양양’ 등 스마트 관광도시로
국내 대표 서핑 관광지인 강원 양양군이 스마트 관광도시로 우뚝 섰다.
관광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를 제공, 똑똑한 관광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25일엔 전국 지자체 중 군 단위로는 최초로 스마트 관광도시를 선언하는 출범식을 갖기도 했다.
양양군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2년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 손안의 파도, 스마트한 여행, 스마트 서프시티 양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의 핵심은 양양 관광 통합 서비스 플랫폼인 ‘고고양양’ 앱과 데이터 플랫폼, 워케이션 센터 조성이다.
양양 관광 통합 앱인 ‘고고양양’은 지난 6월 첫선을 보였다. 고고양양 앱 하나면 양양 관광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이미 7만5000여명이 다운로드를 받는 등 반응도 뜨겁다.
고고양양에선 서핑의 도시답게 죽도해수욕장 등 지역 내 13개 해변에 설치된 웹캠으로 파도 현황과 해변 혼잡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바람과 물때, 수트 추천 등의 정보도 제공된다. 서퍼들의 안전을 위한 해상특보 알림도 제공된다. 서핑 강습부터 택시 호출, 숙박과 맛집 예약 등 각종 예약도 앱을 통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또 고고양양 앱에선 증강현실(AR)게임과 모바일 스탬프 투어 등 각종 이벤트도 진행, 관광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AR 게임은 낙산사와 남대천 등 대표 관광지 8곳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양양 바람길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양양 바람길 10개 코스에 설치된 QR을 통해 스탬프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획득한 스탬프 개수에 따라 양양지역 특산물이 선물로 제공된다. 양양군은 스탬프 투어 등을 통해 양양의 숨은 관광지까지 두루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고양양 앱은 영어와 중국어 서비스도 지원해 외국인 관광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양양지역 900여개 관광지와 주차, 편의시설까지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요구하는 모든 정보들이 담겨 있다”면서 “디지털화된 관광 플랫폼이 구축된 만큼 젊은 도시, 스마트한 도시로 양양이 새롭게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워케이션 센터 ‘웨이브웍스양양’도 지난달 문을 열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쳐 만든 합성어다. 원하는 곳에서 일과 휴가를 동시에 하는 새로운 근무 형태다.
현남면 죽도해변에 자리한 웨이브웍스양양은 50여석의 업무공간과 회의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이곳에선 동해안의 푸른 바다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일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서핑과 요가 등 다양한 체험을 연계한 워케이션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양양역을 중심으로 한 도시 개발 사업도 본격화된다.
양양군의 양양역세권 개발사업은 지난달 국토교통부의 지역개발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양양군은 오는 2027년 동해북부선 철도 개통에 맞춰 양양읍 송암리 일원에 복합환승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관광레저와 특화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사업비만 국비 등 1400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투자선도지구 지정 시 건폐율·용적률 등 규제 완화와 세제 감면 등의 특례도 지원, 다양한 분야의 민간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일자리 창출에 따른 인구 증가도 점쳐지고 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양양역세권 개발사업은 우리 양양군의 최대 개발사업이 될 것”이라며 “각종 지원을 최대한 활용해 최적의 역세권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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