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31일부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열린 2022 세계도시정상회의(WCS)에서 스마트시티 비전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HMG 그린필드 스마트시티 마스터 모델’ 축소 모형물을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지영조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정상회의 패널로 참석해 스마트시티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은 ‘HMG 그린필드 스마트시티 마스터 모델’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2022.8.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대표 IT기업들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국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 해외 사업 수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셰이크 사우드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 왕자 등 샤르자에미리트(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6개 토후국 중 하나) 왕실 고위 대표단 일행이 지난 12일 경기 성남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했다. 네이버 1784는 로봇, 자율주행,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이 총망라된 건물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이, 올 2월에는 알핫산 알하지미 데이터인공지능청 제너럴매니저가 각각 네이버 1784를 찾았다. 특히 네이버는 네옴시티 수주전 이후 사우디와 꾸준히 관계를 맺은 끝에 올 3월 사우디 국민을 위한 디지털 서비스 구축 등 ICT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사우디 정부와 협력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사우디아라비아 교통물류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사우디 모빌리티 및 혁신 로드쇼에서 네이버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루키'를 보고 있다. 2023.5.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UAE와 사우디는 스마트시티 관련 각종 솔루션들에 특히 주목한다. 네이버의 AI(인공지능), 디지털트윈,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기술을 활용해 자국 주요도시 관리와 스마트도시 조성에 활용할 것이란 기대를 내비친다.
LG CNS는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스마트시티 국가인증을 획득했다.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통합 플랫폼 '시티허브'도 보유하고 있다. 시티허브는 교통, 환경, 안전, 주거, 도시행정, 에너지 등 도시 운영에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통합·분석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 플랫폼이다.
앞서 LG CNS는 세종·부산 국가 시범도시 대표 사업자로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협약을 맺고 인도네시아 신수도 누산타라의 스마트시티 콘셉트 설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LG CNS 역시 네옴시티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거론된다.
기업들끼리 연합군을 형성해 프로젝트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국내 MSP(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 베스핀글로벌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론픽, SI(시스템통합) 기업 와이젠정보기술은 베트남에서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베스핀글로벌의 베트남 법인과 대우건설이 공동 개발한 '스마트시티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에 헬스케어 및 개인정보 보호 등을 가미해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플랫폼은 베트남 하노이에 조성 중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이어 베트남 전역에 확대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된 사례들은 더 많다. SK텔레콤은 다양한 데이터의 수집 및 통합, 융복합 분석 등을 통해 데이터 기반 도시관리를 가능케 하는 개방형 데이터허브를 개발, 대구 광역시를 비롯한 지자체와 주요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KT 역시 데이터 통합관리 및 시각화 솔루션 등을 판교 제로시티 자율주행 플랫폼 및 주요 지자체에 공급했다.
이외에도 메타빌드(스마트시티 통합관제 플랫폼), 에스이랩(기상자료 품질관리), 위니텍(상수도 수질정보 시스템), 퀀텀게이트(차량과속 경보시스템), 스프링클라우드(서비스형 모빌리티 플랫폼 등) 등 기업들이 국내에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경험을 갖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