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혁신성장 위해 5G 기술 적극 활용해야
- 5G 스마트시티 전략 워크숍, 서울 삼탄빌딩서 개최
- 위원회 소개 및 연구동향, 앞으로의 기술 개발 방향 모색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삼탄빌딩에서 5G 스마트시티 전략 워크숍이 개최됐다.
워크숍은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박승기)이 공동 주최했으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협회장 최영해), 5G포럼(의장 이상엽),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한국퍼실리티매니지먼트학회(학회장 이명식) 등이 주관했다.
일찍이 정부는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선구자만이 새 시장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고 판단,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추진한 데 이어 혁신성장을 실현하고자 범정부 차원의 '5G+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5G+와 스마트시티를 융합해 세계 5G 시장을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5G 스마트시티를 만들어 나갈 혁신적인 융복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워크숍의 주 목적이다.
워크숍에서는 국토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공동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국제표준화 기반 조성사업(R&D)'의 일환으로,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및 서비스별 특화 네트워크 제공 등 5G의 특성을 적극 활용하고자 건축(공)학, 도시(공)학, 정보통신공학, 경영학, 운영관리공학 등의 분야를 아우르는 민·관 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먼저 기조발표로 ▷5G 스마트시티(김재현 5G포럼 5G스마트시티위원장 겸 아주대 교수) ▷5G/6G 표준화 및 기술 동향(5G포럼 6G기술위원장 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장) ▷5G 스마트시티를 위한 건물부문 ESG 도입과 디지털 전환(문상덕 KT에스테이트 상무) 등이 이어졌다.
김재현 교수는 스마트시티의 정의와 더불어 국내외 연구동향, 이와 관련된 최근 이슈들을 소개했다.
스마트시티는 보다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물리적 시설을 ICT 기술과 접목한 도시로, 최근에는 기술적인 측면을 넘어 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5G포럼 역시 ▷지속적이고 진화 가능한 미래가치 지향 서비스 ▷시민 중심의 체감형·맞춤형 서비스 ▷개방적이고 융합·연계 가능한 서비스를 3대 추진전략으로 설정, ▷액세스 기술(NB-IoT, eMTC, SmallCell, NTN 등) ▷네트워크 기술(MEC, Network Slicing, NCE 등) ▷데이터 플랫폼 기술(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등 주요 5G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로 결의했다.
국토부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또한 국가시범도시·전략 프로젝트·재생도시·챌린지·리빙랩 사업 등 다양한 규모와 주체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시작하고 있으며, 공공·정책 서비스 및 개인 서비스 등 5G 스마트시티 시대에 맞는 새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김재현 교수는 "지난해까지는 5G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각 지자체 컨설팅 등을 통해 공공·민간 기업이 적극 협력, 5G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조성하고 서비스의 또다른 영역을 개척하는 데 주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고영조 실장은 5G 기술의 개요 및 특징을 설명하는 한편, 그 표준화 현황과 전세계의 6G 기술 개발 동향 등을 공유했다.
4G가 지금까지 스마트폰 서비스를 중심으로 추진돼 왔다면, 5G는 보다 다양한 단말을 통해 타 산업과의 융합 서비스를 촉발하는 것을 주 목표로 삼았다.
분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무선망 이용자의 단말에 전진 배치해 서비스를 보다 근거리에서 처리하는 MEC(Mobile Edge Computing), 정부 및 지자체, 군, 민간 기업 등 특정 그룹에 속해 있는 사람이나 사물만의 접속을 허용하고, 이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는 특화망 등이 5G 기술의 특징이었다.
이에 '3GPP 5G NR(New Radio)'기술규격을 설정, 기술의 요구사항, 네트워크 구조, 무선 전속 규격 등을 정의한 바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릴리즈 18(Rel-18)을 통해 5G-어드밴스드(Advanced)의 규격화를 진행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인공위성을 활용해 지금까지 '이동통신의 사각지대'로 여겨져 왔던 해상·항공에서의 자유로운 통신을 가능케 하고, AI 등을 활용해 모든 산업 영역에 융·복합 서비스를 적용하고 이를 고도화하는 것이 6G 기술의 핵심이다.
전세계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7월 '6G 백서'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을 비전으로 삼고 ▷초실감 확장현실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디지털 복제 등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미국의 넥스트 지 얼라이언스(Next G Alliance)는 ▷다중감각 증강현실 ▷분산형 센싱 맟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기반 기계화 및 자동화 시스템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을 6G 기술의 4대 주요분야로 삼았으며, 유럽의 헥사-X(Hexa-X)는 '인간·디지털·물리적 세계의 연결'이라는 비전 아래 오는 2030년까지 6G 핵심 활성화 요소로 연결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룩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또한 지난 2021년 6월 6G 추진단(IMT-2030 推进组)이 6G의 전반적 비전과 잠재적 핵심기술에 관한 백서를 발간, '물리적인 현실 세계와 가상 디지털 세계의 심층적인 통합' 및 몰입화·지능화·보편화의 3대 트렌드 아래 ▷몰입형 클라우드 증강현실 ▷홀로그래픽 통신 ▷오감(五感) 연결 인터넷 ▷지능형 상호작용 ▷센싱 통신 ▷지능의 확산 ▷디지털 트윈 ▷지구 전역의 심리스(seamless) 연결(天地 일체화) 등 8대 서비스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상덕 상무는 시장 환경의 변화 및 건물부문 ESG의 도입 필요성을 설파하는 한편, 그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 제언 등을 발표했다.
현재 부동산 산업에서의 '빌딩'은 ICT 기술의 발전에도 건물과 서비스가 제대로 최적화·결합되지 못한 채 단순히 서비스를 전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업계는 고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고객들이 ▷친환경 ESG 빌딩 ▷로봇 친화형 빌딩 ▷스마트 오피스 빌딩 등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기대와 수요를 가지고 있음을 파악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UN이 결성한 UN 책임투자원칙(PRI)를 숙지하고 준수할 필요가 있는데, UN PRI는 건물에 투자할 때 재무적 성과 이외에도 환경(Envri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성과를 고려해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 등 환경 관련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건물 투자시에도 UN PRI에 따라 ESG를 적용, 그 중에서도 건물의 탄소배출량 저감에 주력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공제회,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공적 자금을 건물에 투자할 때 ESG를 적용하는 것은 이미 전세계적 대세이며,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은 투자가들의 투자금 유치, 입주 기업은 친환경 빌딩 선호 추세, 지역 사회는 건물과 지역 사회의 상생, 정부는 탄소중립 실현을 이유로 ESG를 적극 확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건설교통부(현 국토부)와 환경부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녹색건축 인증제(G-SEED)'를 처음 도입한 이후 2017년 국토부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제'를 실시한 바 있으며, 전세계에서도 미국그린빌딩협의회(USGBC)의 LEED 제도, 네덜란드의 GRESB 인증제 등을 통해 친환경 건물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 상무는 5G 스마트시티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건물부문 ESG의 디지털 전환(DX)가 필수이며, 정부 역시 ▷규제 개선 및 인센티브 확대 ▷건물부문 ESG에 대한 객관화된 평가지표 정립 ▷건물부문 ESG의 DX 노력 강화 등에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 밖에도 ▷5G 스마트시티 전략(박진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PD) ▷5G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김성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5G 모빌리티(김수지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센터장) ▷5G : 모든 것을 연결한다(김정열 딜로이트코리아 이사) ▷5G를 활용한 시설 및 설비 관리(석청준 JLL코리아 이사) ▷GO! 5G JAPAN(이봉석 데이터매니지먼트코리아 CRO) 등 5G 스마트시티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5G는 시민들이 디지털 경제에 참여하고 도시의 전반적인 지속가능성과 경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이며, ICT 및 기타 수단을 적극 활용해 도시 입주민들의 삶의 질, 도시 운영 및 서비스의 효율성,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문화적 측면에 관련된 현재와 미래 세대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출처: 한국건설신문 (20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