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목재 건축, 친환경 스마트시티의 핵심 부상
친환경 목재 건축은 스마트시티의 핵심 요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는 공공 주택 건설, 교량 수리, 도로 시설 등을 위해 많은 목재를 사용한다. 그러나 그 목재가 취약한 생태계에서 나온 것이 아닌지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암스테르담은 도시 전역에서의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수리남의 숲 관리인들과 협력, 추적 가능한 목재 구매에 협력하기 시작했다. 협력은 건설 산업을 보다 친환경적이고 공평하게 만든다는 목표로 지속 가능한 건축 자재를 홍보하는 시티즈4포리스트(Cities4Forests)의 아이디어였다.
회사의 공동 설립자인 스콧 프란시스코는 블룸버그시티랩과의 인터뷰에서 열대 우림이 도시에 필수적인 이유와 지속 가능한 전략이 작동해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캐나다 건축가이자 거의 전 생애를 나무와 공생하며 살아왔다.
그는 탄소 배출 제로에 도달하고자 하는 많은 도시들의 계획을 비판하는 입장이다. 도시 관리자들의 탄소 배출에 대한 이해가 너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도시는 대체로 시 경계 내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만을 계산한다.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또 다른 부분이 도시 밖에서 생산되는 원자재 등의 재화와 서비스에서의 탄소 배출이다. 사실 이 부문이 탄소 배출의 핵심이지만, 현재는 엄격하게 집계되지 않는다. 도시가 스마트시티를 꿈꾼다면 도시 내에서 소비되지만, 밖에서 생산되는 상품과 서비스로부터 발생하는 탄소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프란시스코는 도시 및 인근에 나무를 심는 것이 공공복지를 증진시킴은 물론, 오염과 극심한 더위를 줄이는 데 큰 이점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탄소 격리와 생물 다양성을 더 고민한다면 세계적으로 가장 큰 탄소 흡수원인 열대 및 아한대 산림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시에서 수입하는 나무들이 이들 지역에서 벌채한 것이라면 탄소 제로 달성은 먼 이야기가 된다.
전 세계는 현 시점부터 2060년까지 매주 파리 규모의 바닥 건축 면적을 추가하게 된다. 의 크기와 같은 건축된 바닥 면적을 추가할 것이다. 현재대로라면 도시는 여전히 강철과 콘크리트에 의존해 건축을 진행할 것이다. 이는 완전히 행성을 태우는 것임을 의미한다. 물론 바이오 기반 재료만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 저탄소 콘크리트에서 재활용 강철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에 혁신이 있다. 이들이 친환경 퍼즐을 맞춰줄 것이다.
나무와 대나무는 타거나 고사해 분해될 때까지 탄소를 격리시킨다. 건설에 이들을 사용하면 탄소 고배출 물질을 대체하고, 세심하게 관리되는 산림은 경관 복원 및 보존의 일부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나무의 가치를 고려할 때, 숲에 손을 대는 것이 맞을까. 프란시스코는 세계 열대 우림의 상당 부분이 지역 및 원주민의 권리에 속하며,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은 소득이 필요하다. 주민들에게 숲은 필연적으로 수입의 방편이 된다. 다시 말해 어쩔 수 없이 벌목해야 하는 이유는 있다. 그렇다고 모든 건자재를 열대 또는 아한대 산림에서 조달할 필요 또한 없다.
한때 숲이 우거졌지만 이제는 많이 황폐화된 산림이 적지 않다. 이곳에 탄소를 격리하고 건축 자재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나무로 식재하는 것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대나무를 구조용 빔으로 사용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콘크리트와 철근 중심의 건자재를 목재로 대체하는 작업은 암스테르담을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아스콘 등으로 포장된 산책로를 데크와 유사하게 목재를 사용하거나 규모가 크지 않은 다리는 목재를 쓰는 등의 프로젝트는 셀 수 없이 많다.
미국에서도 목조 빌딩 건축이 현재 1500개 이상에 달한다. 목조 건축의 부활은 시카고 대화재로 목조 빌딩이 사리진 지 150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공학용 구조목인 ‘매스팀버’가 고층 목조 빌딩의 주요 구조물로 사용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0일 본보 기사에서도 지적한 바 있다. 매스팀버는 특히 저탄소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출처 : 스마트시티투데이 (202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