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아세안 재무차관 "금융안정 공조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한·중·일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13개국은 경제성장과 금융안정을 위한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일본, 아세안 재무차관은 전일 '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김성욱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역내 경제 동향과 정책 방향, 올해 아세안+3 금융협력 의제의 논의 경과를 점검했다. 내년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역내 경제의 회복세 및 인플레이션은 모두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하방 위험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 지원과 금융안정을 위한 정책 마련 및 공조가 지속해서 강화되어야 한다는 뜻을 모았다.
김 차관보는 역내 경제가 내년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며, 하방 위험을 최소화하고 경제 기초체력을 강화하기 위해 회원국 간 긴밀한 정책 공조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은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재정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최적의 정책조합을 구사할 것을 강조했다.
중장기적 과제로는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등을 꼽았다. 구조적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방향은 물론, 회원국 간 정보격차 및 역량 차이를 완화하기 위한 협력방안도 강구하자고 제안했다.
역내 금융협력 의제로는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대한 미션과 비전, 핵심 기능 등을 개편하는 '전략방향 2030'을 다뤘다. AMRO의 기존 핵심 기능인 경제 동향 점검을 강화하고, 역내 지식 허브이자 사무국 역할을 명확히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는 제3국 통화를 활용한 유동성 지원이 가능하도록 개정했다. 그간 달러화로만 요청이 가능했던 부분을 제3국 통화로 확장했다.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한중일 3국 회의 의장국을 맡는다.
내년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5월 송도에서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기간에 함께 개최된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2022.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