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제1의 스마트시티 바르셀로나, 7년 동안 대기오염 30% 이상 줄였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바르셀로나가 2015년 이래 7년 동안 도시의 대기오염을 31%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럽 각지의 소식을 알리는 포털 더메이어EU가 전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이러한 대기오염 개선이 교통운송 부문에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확대와 탄소 배출 차량의 절대적인 감소에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시정부 측은 바르셀로나의 전반적인 탄소 저감 및 오염 완화가 정부에 의한 한두 가지의 단일한 정책이나 조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가진 수년에 걸친 일련의 조정된 행동과 지속된 정책의 누적’에 의해 성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 시정부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된 정책은 스마트시티 건설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들이었다. 그 중 대표저인 정책은 자전거 도로망의 대대적인 확충, 소규모 스마트시티 개념으로 만들어진 슈퍼블록 건설, 도시 운행 차량의 전기화 및 탄소 저배출 지역의 활성화 등이 꼽힌다. 모두 스마트시티를 꿈꾸는 도시들이 집중 추진하는 정책들이다.
바르셀로나의 슈퍼블록 정책은 본지에서도 수 차례 소개했듯이 전 세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모범이자 벤치마크 대상으로 꼽힌다. 현재 6개 슈퍼블록이 가동되고 있다. 도심의 시민 거주 블록을 몇 개 통합해 수퍼블록으로 조성하고 이를 도심 속의 소규모 스마트시티로 조성하는 정채이다. BBC 방송도 지난해 도심 속 청정지역이라며 슈퍼블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바르셀로나 공중보건국(ASPB)은 보고서에서 슈퍼블록 지역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질소(NO2) 수치가 2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본지 지난해 10에도 ‘스마트시티 구축 사례’로 소개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 전체의 대기오염이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대기품질 측정소가 지난 8년간 수집한 데이터는 이산화질소 배출량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탈루냐의 대기질 네트워크의 일부인 이 측정 지점들은 ASPB가 관리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의 대기품질 지도는 온라인으로 접속해 한 눈으로 파악할 수 있다.
측정 지점들은 환승역 등 교통량이 가장 많은 지역과 차량 통행 빈도가 가장 낮은 지역 모두를 포괄하고 있으며 이를 집계하고 분석해 평균치로 산출한다. 교통이 번잡한 곳과 한가한 곳 모두에서 환경 오염의 뚜렷한 감소세가 관찰됐다.
환승역의 경우 2015년 평균 이산화질소 배출량은 55포인트였지만, 올해 이 수치는 28포인트로 31%나 감소했다. 바닥 관측소는 2015년에 38포인트의 이산화질소 오염 수준이었지만 2022년에는 이 수치가 34%나 감소한 25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바르셀로나 시는 또한 새로운 직교 버스 네트워크의 구현 및 마리나 지하철의 확장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촉진하는 데 핵심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자전거 전용도로망의 전장이 240km까지 대폭 확장됨에 따라 자전거 운행은 56% 증가했다. 5만 8000명 이상의 신규 자전거 운행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 계획도 친근한 거리 및 보행자를 위한 더 많은 공간 확보 쪽으로 중점이 두어졌다. 자동차보다는 도보 여행을 장려했고 이는 실제 자동차 운행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수퍼블록이나 학교보호 프로그맬 등의 구현은 교통량 감소를 유도하고 건강을 증진시켰으며 대기 품질을 개선시켜 궁극적으로 이웃과 주민의 삶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다.
시는 또한 저공해 구역(ZBE)의 활성화로 인해 가장 오염이 심한 차량의 주행이 연간 60만 회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밖에 대중교통망과 청소 및 폐기물 수집 차량의 점진적인 전기화도 오염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정상 생활로의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재택근무는 도시 생활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패러다임 시프트가 이루어졌다. 대유행 이전에는 인구의 4%가 재택근무를 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현재는 이 수치가 두 배로 증가해 8%에 달한다. 이 수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통운송 분야에서는 희소식이며 탄소 제로를 향한 여정을 가속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다.
출처: 스마트시티투데이 (202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