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눈 대체할 영상 기술… 미래 스마트시티 산업 선도
- 경과원 창업보육센터 성장 발판 AI 영상분석 솔루션 기업 ㈜핀텔
4차 산업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공지능(AI) 영역의 중요도는 날로 높아져 간다. 대한민국의 4차 산업 중심지인 경기도에서는 현재도 많은 AI 관련 기업들이 미래 시장을 선도하고자 새로운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린다. 그 중 고해상도 AI 영상분석 기술로 스마트시티 산업과 자율주행 시대를 이끄는 기업 ‘핀텔’이 최근 주목을 끈다.
핀텔은 창업 초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발판을 다졌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성장을 거쳐 지난달에는 기술성장기업(기술특례상장) 요건을 기반으로 코스닥 시장에도 신규 상장됐다.
현대건설과 LG CNC을 거치면서 영상분석 분야 경력만 28년에 달하는 핀텔 김동기 대표이사는 4차 산업 중심에서 앞으로 핀텔이 이뤄 낼 다양한 가치와 변화를 당차게 설명했다.
인간은 정보의 70%를 시각 지능을 통해 인식한다. 이런 시각 지능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감각이라고 할 만하다. 핀텔은 시각 지능을 인공지능으로 구현해 인간의 시각과 판단을 대체하는 솔루션을 만들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 창업이 이뤄졌다.
2015년 설립된 핀텔은 고해상도 영상분석 기술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이다.
통상 영상분석을 위해서는 연산처리 속도를 높이고자 영상의 화질을 낮춰 분석을 진행한다. 영상 촬영 장치의 해상도는 발전하지만 기존 영상분석 기술로는 고해상도 영상을 분석하지 못해 오탐지와 미탐지율이 높다는 한계에서 핀텔은 기회를 찾아냈다.
설립 후 2017년까지는 고해상도 영상을 원본 화질 손실 없이 분석하는 원천 기술 확보와 핵심 솔루션 개발에 매진했고 2016년 K-Global 300 선정, 2017년 발명특허대전 장관상 수상 같은 성과를 거뒀다. 2018년부터 사업화를 시작, 우선 경량화된 AVAX라는 제품을 출시했고 2019년 말에는 고도화된 대용량 시스템인 PREVAX를 출시해 시장에 본격 공급했다.
지난달에는 고해상도 영상을 원본 화질 손실 없이 정확하게 실시간 분석하는 독보적 기술을 인정 받아 기술성장특례로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핀텔은 코스닥 상장사로서의 신인도를 활용해 스마트시티 시대 주역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내년에는 런던 해외거점사무소 설치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핀텔의 핵심 요소 기술을 6가지 뽑자면 HBR(고해상도 영상 고속분석 기술·Hierarchical Block Recognition), Smart AI Unit(딥러닝 분석 속도 개선과 메모리 절약 기술), PHRD(고해상도 영상의 실시간 딥러닝 분석 기술·Pintel High Resolution Detector), Multi Engine(한 개의 영상에서 다수의 분석 영역을 설정하는 기술), Hybrid Engine(원거리와 저조도 환경의 검지율을 향상시키는 기술), BSD(영상 압축 파일의 초고속 무손실 분석 기술·Bit-Stream level Detector)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BSD는 올해 신기술(NET)인증을 획득한 차세대 기술로, 경량화된 자원 사용에도 경제성과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켜 스마트시티를 선도할 기술로 각광 받는다.
-핀텔의 기술이 활용되는 분야는.
▶핀텔의 기술은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살도록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일에 활용된다. 현 단계에서는 도로 안전과 소통 증진에 기여하는 스마트 교통 솔루션에 집중한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과 돌발 감지 시스템,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이 있다. 기존 스마트 교차로가 교통량을 단순히 모니터링하는 수준이라면 핀텔이 진행하는 스마트 교차로는 수집한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신호를 제어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올해는 국토교통부의 ‘2022년 스마트시티 혁신기술 발굴사업’에 선정돼 고양시에서 ‘디지털트윈 기반의 메타버스를 활용한 체감형 AI 영상정보기간 실시간 신호제어 검증기술 개발·실증’을 진행 중이다.
-경과원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얻게 된 점은.
▶사업은 단순히 기술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 혁신적인 생각만으론 할 수 없다. 넉넉하지 못한 자본금으로 사업을 시작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여러 부대 비용이나 어려움이 발생한다. 이럴 경우 대다수 초보 창업자들은 민간에서 솔루션을 찾고자 노력한다.
핀텔도 창업 초기 시제품을 제작할 공간이 가장 필요했는데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 경과원 창업보육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시제품을 제작하고 시현하는 공간에 더해 만족스러운 위치의 사무실도 제공받아 지금의 성장에 큰 밑바탕이 됐다. 창업자 간 네트워킹 기회를 얻은 점도 큰 도움이 됐다.
출처 : 기호일보 (202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