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비은행 글로벌사업 확대 '선봉'…신남방 공략 박차
최근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초호황을 누린 국내 증권시장의 열기가 다소 식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베트남 1위 국영은행의 증권 자회사 지분을 인수하며 베트남 등 신남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를 필두로 아시아 1위 금융사로 도약해 세계 금융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베트남 BIDV 증권 지분 인수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베트남 증권사 ‘BIDV 증권’의 지분 35%를 1420억원에 인수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BIDV 증권은 베트남 1위 국영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증권 자회사다. 이번 지분 인수로 하나금융투자는 BIDV 증권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래픽=신택수 기자
2019년 하나은행이 BIDV 지분을 인수하는 등 하나금융그룹과 BIDV는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하나금융투자의 BIDV 증권 지분 인수를 통해 그룹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동안 디지털 사업에서 거둔 성공 노하우를 BIDV 증권에 전수해 2026년까지 BIDV 증권을 베트남 7대 증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투자자들을 선점해 BIDV 증권을 디지털 특화 증권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BIDV 증권의 디지털 플랫폼을 재단장하고 자산운용업 등 신사업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출처: 한경 코리아마켓 (2022.05.11)